3. 정신과 약은 한 번 먹

3. 정신과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 No! 쉽게 감기나 고혈압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감기를 한번 걸렸다가 완치 되었다고 평생 다시는 안 걸릴까요? 
한번 우울증을 치료받아 회복했다고 평생 다시는 우울할 일이 없을까요? 우울, 불안 등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입니다. 당연히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다시 겪을 수도 있고 다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약 복용으로 고혈압이 정상 혈압으로 돌아왔다고 바로 약을 끊으면 정상 혈압이 유지될까요? 처음에는 약물치료로 정상혈압을 만들지만 장기적으로 운동, 식이요법 등을 통해 서서히 내 몸이 스스로 혈압을 조절하게끔 만듭니다. 당연히 상황에 따라 약물의 용량도 점차 줄어 끊을 수 있겠죠. 
 정신과 약물치료는 고혈압 치료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약물치료가 스트레스와 상처 등으로 엉망이 된 뇌의 균형을 제자리로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면담과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지지기반 만들기 등의 다양한 접근법으로 뇌가 스스로 안정상태를 유지하게끔 해줍니다. 회복하여 잘 유지가 되는 만큼 약도 줄여 중단하고 치료를 종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