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폭식

'비만'이라고 하면 전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BMI(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비만을 분류하고 있지만 서양인, 동양인 신체조건도 다르고 식생활도 문화도 다른데 일반화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동양, 한국, 서울 안에서도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 '뚱뚱하다' 라는 개념에 다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것 다 차치하더라도 같은 신체조건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는 뚱뚱해서 살 빼야 하고 너는 날씬하니 살 걱정 없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인 것 같습니다. 
비만, 폭식의 치료(?)에 있어서 물론 절대적인 체중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식에 대한 집착, 체중에 대한 집착 등의 생각들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야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요요' 없이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당연히 덜 먹고 운동 열심히 해야 살이 빠진다는 것은 절대 불변의 진리입니다. 약이 식욕억제에 도움을 준다곤 하지만 살 자체를 알아서 빼주는 약은 없습니다. 장기간 복용할 수도 없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체중도 유지할 수 있는 겁니다. 뜬 구름 잡는 얘기지만 성공한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행복한 삶이 성공한 삶인 것처럼 말이죠.